[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이 가드너스협회와 손잡고 첨단 에듀테크를 접목한 체험형 성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강의 중심의 기존 교육 방식을 탈피해 학생 스스로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참여형 학습’으로 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는 11일 부천 덕산초등학교에서 ‘2025 찾아가는 건강증진체험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드너스협회가 공동 기획·운영했으며, 초등 1~3학년 학생 189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생명 존중’을 핵심 주제로 ▲생명의 시작(염색체 키링 만들기) ▲생명의 탄생(임신복 체험·보드게임) ▲생명의 돌봄(AI 로봇 아기 돌보기) ▲중독 예방(음주체험 고글안경 착용) 등 4개 체험 부스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약 15분씩 부스를 순환하며 체험하고, 개인 ‘아기수첩’에 학습 내용을 기록하며 자기 주도형 학습을 이어갔다.
특히 ‘생명의 탄생’ 부스에서는 체육관 바닥에 설치된 대형 보드게임을 통해 태아 발달 과정을 간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임신복을 착용하고 미션을 수행하며 어머니의 고생과 가족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깨달았다.
또한 ‘생명의 돌봄’ 코너에서는 AI 로봇 아기를 활용해 신생아 돌보기 실습을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선택 체험인 ‘중독 예방부스’에서는 음주체험 고글을 착용하고 컵 쌓기, 꼬깔 사이 걷기 등 체험을 통해 음주로 인한 신체 변화와 위험성을 몸소 느꼈다.
이날 프로그램에는 가드너스협회 소속 전문 강사 1명과 보조 강사 1~2명 등 부스별 전문 인력이 투입돼 교육의 완성도를 높였다.
가드너스협회 나양란 대표는 “이번 프로그램은 이동이 어려운 학교 학생들에게도 동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찾아가는 성교육’의 일환”이라며 “학생들이 체험을 통해 생명의 가치와 책임감을 배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큰사람이 되자’는 교훈 아래 인성 중심 교육을 추진하는 덕산초의 교육철학과도 맞물리며, 학교 현장의 참여형 건강·성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