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의회 민주당이 전석훈 의원에 대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노조 간부의 막말에 대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의 의회 경시 풍조가 도를 넘고 있다"며 경과원에 대한 특정감사 실시를 촉구하고 나섰다.
경기도의회 민주당은 31일 대변인단 성명을 통해 "일부 경기도 공공기관은 방만한 운영에 따른 의회의 정당한 감시를 폄훼하는 등 전반적인 공직기강 해이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며 "경과원에 대한 특정감사를 촉구했다.
최근 전석훈 의원(성남3, 경제노동)은 경과원에 6,500만 원이나 하는 고가의 서버장비를 2018년에 구입하여 포장도 뜯지 않은 채 창고에 방치한 사실을 밝히며 "도민의 소중한 세금으로 구입한 장비가 창고에서 썩고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의 지적에 경과원 노조 간부는 “도민의 종복인 일개 도의원 따위가......”, “지역의원의 이런 몰상식한 행태......” 등 도민의 대표인 도의원의 지적을 폄훼하고 모독하는 막말을 했다.
민주당 대변인단은 "노동조합 간부의 발언은 전석훈 의원뿐 아니라 경기도의회 전체에 대한 폄훼이자 헌법과 법률에 의해서 1,400만 도민이 의원에게 부여한 대의 권한을 무시하는 매우 우려스러운 인식의 표현"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보안서버 방치에 대한 전석훈 의원의 지적은 도민을 대신해 공공기관의 예산이 제대로 집행되고 있는지 관리하고 감독해야 할 의원으로서 당연한 책무였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의원에게 막말을 퍼부은 이번 사건은 경과원의 공직기강 해이와 도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잘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변인단은 경과원의 방만한 운영과 공직기강 해이, 의회경시 풍조를 바로잡을 것을 경기도에 촉구하며 공공기관 운영과 관련한 혁신적 운영방안을 마련하여 보고할 것과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대변인단은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통해 경제과학진흥원의 방만한 구성과 구성원들의 공직기강 해이에 대해 속속들이 밝혀내고, 해결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며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들의 방만한 운영으로 도민의 소중한 세금이 함부로 낭비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