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6·3 지방선거 수원시장 선거가 더불어민주당 이재준 현 수원시장과 국민의힘 안교재 후보의 맞대결로 압축됐다.
이번 선거는 ‘현역 시장의 시정 연속성’과 ‘국민의힘의 교체론’이 맞붙는 구도다. 다만 현재까지의 흐름만 놓고 보면 이재준 시장이 한발 앞선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수원은 최근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민주당 지지 기반이 비교적 두텁게 형성된 지역이고, 이 시장 역시 지난 4년간 현안을 직접 챙겨온 현역 프리미엄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준 시장의 강점은 ‘도시설계 전문가’라는 정체성과 현직 시장으로서의 실행 경험이다. 민선 8기 수원시정을 이끌며 수원 대전환, 광역교통망 확충, 구도심 재생, 첨단산업 기반 조성, 생활밀착형 복지 확대 등을 주요 성과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수원군공항 이전, R&D 사이언스파크, 신분당선·GTX-C 등 굵직한 현안은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 어려운 과제인 만큼 “시정을 아는 사람이 마무리해야 한다”는 논리가 재선 도전의 핵심 명분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 시장에게 유리한 대목은 수원시민에게 비교적 익숙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초선 시장 4년 동안 쌓은 인지도와 행정 경험, 민주당 조직력, 현역 시장으로서의 정책 연속성은 본선에서 가장 강한 무기다.
여기에 수원이 특례시로 위상을 키워가는 과정에서 도시계획과 교통, 산업, 주거 문제를 종합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도 이 시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요소다.
반면 안교재 후보는 ‘경제’와 ‘변화’를 전면에 세우며 추격에 나섰다.
안 후보는 AI·반도체 산업을 중심으로 수원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강조하고 있다. 수원과 화성, 용인, 이천을 연결하는 경기남부 반도체 벨트 속에서 수원의 역할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안 후보에게는 넘어야 할 벽도 뚜렷하다. 가장 큰 과제는 인지도다.
이재준 시장이 이미 현직 시장으로 시민 접점과 정책 노출도를 확보한 반면, 안 후보는 짧은 선거 기간 안에 자신이 누구인지, 왜 수원시장이 돼야 하는지를 시민들에게 각인시켜야 한다.
경제 공약의 방향성은 분명하지만, 그것이 수원 시민의 교통난, 주거 부담, 지역상권 침체, 구도심 활력 저하 문제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은 ‘시정 연속성’과 ‘경제 전환’, 그리고 ‘수원 현안 해결 능력’으로 압축된다.
이재준 시장은 진행 중인 대형 사업과 도시 미래 구상을 완성하려면 재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안교재 후보는 수원이 행정도시와 주거도시를 넘어 첨단산업 중심 도시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군공항 이전, 교통망 확충, 원도심 활성화, 재개발·재건축, 청년 일자리, 생활복지 등 생활 밀착형 현안이 표심을 가를 주요 의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현재 판세는 이재준 시장에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민주당의 지역 기반, 현역 시장으로서의 인지도, 도시설계 전문가 이미지, 이미 추진 중인 정책의 연속성은 강한 방어막이다.
특히 수원은 단순한 정당 구도만으로 승부가 갈리는 도시가 아니라, 생활 현안을 누가 더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 있느냐가 중요한 지역이다. 이 점에서 현장을 이미 파악하고 있는 이 시장이 안정감을 줄 수 있다.
다만 선거는 끝까지 변수가 남아 있다.
국민의힘이 정권 견제론 또는 지방권력 교체론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 안교재 후보가 경제 공약을 시민 체감형 메시지로 바꿔낼 수 있느냐, 중도층이 안정론과 교체론 중 어디에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격차는 달라질 수 있다.
결국 6·3 수원시장 선거는 이재준 시장의 ‘완성론’과 안교재 후보의 ‘교체론’ 대결이다. 현재 흐름은 이재준 시장이 우세한 가운데 안 후보가 추격하는 구도다.
이 시장이 지난 4년의 성과를 설득력 있게 정리하고 앞으로 4년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현역 안정론은 더욱 힘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안 후보가 경제와 산업, 일자리 문제에서 강한 대안을 제시하고 교체 여론을 결집시킨다면 선거 막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