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공유냉장고’ 42곳 확산…증빙 없이 먹거리 나누는 동네 안전망

  • 등록 2026.04.23 08: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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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권선구 1곳서 시작해 생활권 곳곳으로 확대
누구나 채우고 누구나 가져가는 먹거리 나눔 모델 자리매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시민사회와 함께 운영해 온 ‘공유냉장고’가 누구나 먹거리를 나누고 가져갈 수 있는 지역 먹거리 안전망으로 자리 잡고 있다.

 

23일 수원시에 따르면 시의 공유냉장고 사업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별도 절차 없이 먹거리를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과 닮은 형태로, 2018년부터 지역 안에서 꾸준히 운영돼 왔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 12월부터 그냥드림 사업을 시작해 현재 전국 68개 시군구 129개 사업장에서 운영 중이며, 연내 229개 시군구 30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수원시도 오는 5월 해누리푸드마켓 내에 그냥드림 사업장을 운영할 예정이다.

 

수원에서는 이와 유사한 방식의 공유냉장고가 이미 8년 전부터 도입됐다. 이 사업은 시민 누구나 냉장고에 음식을 채워 넣을 수 있고, 필요한 사람은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한 먹거리 공유 방식이다.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는 2018년 1월 권선구에 첫 공유냉장고를 설치했다. 이후 이용자가 꾸준히 늘면서 현재는 모두 42개소로 확대됐다.

 

시는 생활권 중심으로 거점을 넓혀 시민들이 가까운 곳에서 먹거리 나눔에 참여할 수 있도록 운영 기반을 다져왔다.

 

공유 가능한 품목도 다양하다.

 

채소를 비롯한 식자재와 과일, 반찬류, 통조림 같은 가공식품, 냉동식품, 음료, 곡류, 빵, 떡 등을 넣을 수 있다. 다만 유통기한이 3일 이상 남은 식품만 공유 대상에 포함된다.

 

수원시는 공유냉장고가 단순한 음식 지원을 넘어 지역 공동체를 잇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먹거리를 나누며 이웃 간 신뢰를 쌓고, 마을 단위의 연결망을 회복하는 데 힘을 보태고 있다는 것이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도 함께 거론된다.

 

시 관계자는 “공유냉장고는 단순히 음식을 나누는 공간이 아니라 이웃들이 신뢰를 쌓으며 마을공동체를 회복하는 공간”이라며 “공유냉장고가 마을 곳곳으로 더 넓게 확산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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