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지역상권 보호도시’ 속도…행리단길 상생구역·유통총량제 본격화

  • 등록 2026.04.20 08: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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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리단길 전국 첫 지역상생구역 지정, 젠트리피케이션 대응 강화
골목형상점가 22곳 확대, 새빛세일페스타로 상권 소비 진작 추진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행리단길 일원의 전국 첫 지역상생구역 지정과 유통시설총량제 시행 등을 앞세워 지역상권 보호도시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원시는 2024년 5월 ‘지역상권 보호도시, 수원’을 선포한 뒤 성장·상생·지원을 축으로 한 종합계획을 추진하며 지역 상권 보호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계획은 5대 중점 과제와 60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5대 과제는 골목형상점가 지정, 새빛세일페스타 정례화, 상생협력 상권 조성, 유통시설총량제 전면 시행, 상권활성화센터 확대 운영이다. 시는 현재 세부 사업 60건 가운데 49건을 마무리했고, 11건은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시 지역상권 보호 정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사례는 행궁동 일대다. 지난 1월 팔달구 행리단길이 전국 최초 지역상생구역으로 지정됐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 말 경기도에 행궁동 지역상생구역 지정을 신청했고, 경기도가 지역상권위원회 심의를 거쳐 이를 승인했다.

 

지역상생구역은 팔달구 화서문로를 중심으로 장안동과 신풍동 일원 2만9520㎡ 규모다. 이곳은 유동 인구가 늘며 상권이 살아났지만, 임대료 상승과 기존 상인 이탈 우려가 커진 곳으로 꼽힌다. 시는 상권 활성화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 확산을 막기 위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보고 상생구역 지정을 추진했다.

 

지역상생구역으로 지정되면 조세나 부담금 감면, 부설주차장 설치 기준 완화, 건물 개축·대수선비 융자 등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임대료 증액 상한 5% 준수와 업종 제한 등 상권 보호 장치도 함께 적용된다.

 

수원시는 행리단길 일원이 젠트리피케이션 예방의 대표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궁동 지역상생협의체와 협력해 지속 가능하고 개성 있는 상권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 사업은 시가 추진 중인 5대 중점 과제 가운데 ‘상생협력 상권 조성’에 포함된다.

 

골목형상점가 확대도 함께 이뤄지고 있다.

 

올해 1월 기준 수원시 내 골목형상점가는 22곳, 점포 수로는 2천544곳이 지정됐다. 골목형상점가로 지정되면 전통시장 수준의 중앙정부와 경기도 공모사업 참여 자격이 주어지고,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이나 지역화폐 가맹점 등록 매출 기준 상향 등의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수원시 대표 소비축제로 자리 잡은 새빛세일페스타도 지역상권 활성화 정책의 한 축이다. 2023년 5월 처음 시작한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은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형상점가, 대규모점포 등이 참여해 자체 할인과 사은행사를 여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3월에는 제7회 행사가 열렸다.

 

실제 매출 효과도 나타났다고 시는 전했다. 2025년 11월 열린 제6회 새빛세일페스타 수원에 참여한 점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4%가 매출 상승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재참여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7.5%였다.

 

유통시설총량제도 본격 시행 중이다. 수원시는 2025년 3월부터 유통시설총량제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제도 운영 기간은 2027년 3월까지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 대규모점포의 신규 입점을 제한해 유통산업의 과당 경쟁과 비효율을 줄이고, 보다 안정적인 유통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상권 지원 조직도 갖췄다. 2025년 9월 수원도시재단에 설치된 상권활성화센터는 소상공인 자생력 강화와 지역 상권 종합체계 구축, 상권 생태계 조성 등의 기능을 맡고 있다.

 

이 밖에도 시는 로컬브랜드 창출, 특화상권 육성, 시장상권매니저 지원, 소상공인 상생 문화예술축제, 상권활성화 콘퍼런스, 소상공인 재기 지원, 위기 소상공인 조기 발굴, 창업교육과 컨설팅, 소상공인연합회 맞춤형 컨설팅, 상권 분석과 모니터링, 착한가격업소 활성화 지원, 스마트상점 기술보급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지역상권 보호도시 이행과제 추진 상황을 분기별로 점검하며 사업의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역상권 구성원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관련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 지역 상권이 성장하고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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