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가 수정·중원지역 원도심의 고질적인 하수 악취 문제 해소를 위해 하수관로 체계 개편에 나선다. 오수와 우수를 함께 흘려보내는 기존 합류식 하수관로를 분류식으로 바꾸는 중장기 사업을 추진하고, 악취 저감시설도 확대 설치하기로 했다.
성남시는 이 같은 내용을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반영해 올해 안에 환경부 승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원도심 지역 하수 악취의 근본 원인으로 지목되는 합류식 하수관로 구조를 개선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수정지역과 중원지역의 합류식 하수관로를 모두 합친 분류식 전환 대상은 총 391㎞에 이른다.
시는 환경부 승인을 받으면 전체 사업비의 6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재정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남시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재개발·재건축 지역을 우선 대상으로 삼아 단계적으로 분류식 전환을 진행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정비사업 인가 단계에서 단지 내 오수와 우수를 분리 시공하는 조건으로 협의를 이어간다.
하수 이송 체계 안정화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시는 오수를 복정동 하수처리장으로 보내는 통로인 독정천과 단대천, 대원천에 오수관로를 매설해 하수 처리의 안정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악취 저감시설 확충도 병행된다. 성남시는 현재 6곳에 설치된 스마트 하수 악취 저감시설을 오는 6월 말까지 4곳 더 늘려 모두 10곳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스마트 하수 악취 저감시설은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하수 악취를 관측·제어·관리하는 높이 3.5m의 지주형 구조물이다. 시는 이 시설 확대를 통해 악취 발생 지점에 대한 현장 대응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기존 시설에 대한 점검도 강화한다. 현재 운영 중인 맨홀 스프레이형 저감시설 13개, 빗물받이 악취방지기 1천205개, 개인 하수처리시설 내 공기공급장치 415개에 대해서도 관리 상태를 집중 점검해 악취 저감 효과를 높이기로 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전날인 26일 오전 신흥2동과 중앙동, 은행2동에 설치된 스마트 하수 악취 저감시설을 차례로 찾아 운영 상황을 점검했다.
신 시장은 “하수 악취 발생지역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실태조사와 정밀 검토를 거쳐 저감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겠다”며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쾌적한 도시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