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가 서수원 권역 미래 산업 거점으로 추진해 온 탑동 이노베이션밸리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발판으로 경제자유구역 지정 추진과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조성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수원시에 따르면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지난 2월 23일 공사에 들어갔으며, 오는 19일 공식 착공식을 연다. 준공 목표 시점은 2029년 7월이다.
사업 대상지는 총 26만7861㎡ 규모다. 이 가운데 약 17만㎡는 첨단업무시설과 복합업무시설 용지로 공급된다.
시는 이 부지에 스마트, 반도체, 정보기술(IT), 소프트웨어, 바이오, 의료, 사물인터넷(IoT), 로봇, 미래차, 에너지,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할 방침이다.
공급 대상 토지는 모두 11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첨단업무시설 용지는 3개, 복합업무시설 용지는 8개다. 첨단업무시설은 A1·A2·A3 구역으로 나뉘고, 복합업무시설은 1만㎡ 이하 규모의 8개 구역으로 공급된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의 강점으로 접근성을 꼽았다.
여의도와 강남, 판교 등 주요 업무지구와 가까운 데다 삼성전자 화성·평택 사업장과 현대차·기아 연구소, 인천공항, 평택항 등과의 연계성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이 부지는 원래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있던 자리다. 2015년 원예시험장 이전 이후 장기간 유휴 부지로 남아 있었으나, 수원시가 2018년 부지를 매입하고 수원도시공사가 사업 시행을 맡으면서 개발이 본격화됐다.
이후 사업 방향은 주거·상업 복합개발에서 첨단산업 중심으로 조정됐고, 2022년 이후 현재 계획이 확정됐다.
수원시는 단순한 토지 공급을 넘어 유망 첨단기업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외국인 투자기업이나 관외 이전 기업, 관내 증설 기업 등은 투자유치 기업으로 지정돼 투자 규모에 따라 최대 5억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7600억원 규모의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한 지원도 가능하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추진 중인 경제자유구역 지정 구상의 핵심 거점이기도 하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서수원 일대 3.3㎢ 규모의 수원경제자유구역 지정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 R&D 사이언스파크도 올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권선구 입북동 34만㎡ 부지에 조성되는 이 사업은 지난 1월 도시개발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졌으며, 연구개발시설과 산학협력센터, 공동주택, 근린생활시설, 공원 등을 조성하는 내용이 담겼다.
시는 경제자유구역 지정 준비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한국전력공사와 업무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앞서 1월에는 홍콩 기업 대상 투자유치 설명회를 열어 7개 기업으로부터 705억원 규모의 투자 의향을 확인했다고 시는 설명했다.
수원시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와 R&D 사이언스파크를 시작으로 북수원테크노밸리, 우만테크노밸리, 매탄·원천 공업지역 리노베이션 등을 잇는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 클러스터’ 구상도 추진하고 있다.
동수원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개발이 더뎠던 서수원 권역에 산업·연구 기능을 집적하고 균형 발전의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시 관계자는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수원시가 추진하는 한국형 실리콘밸리의 핵심 축”이라며 “첨단과학 연구도시와 좋은 일자리가 많은 도시로 나아가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