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가 늘어나는 화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시립 봉안시설인 ‘광명 메모리얼파크’ 증축을 추진한다. 현재 이용률이 70%를 넘어서며 수년 내 포화가 예상되자 선제적으로 장사 인프라 확충에 나선 것이다.
광명시에 따르면 자경로 일직동에 위치한 광명 메모리얼파크는 2009년 개장 이후 개인단과 부부단 등 총 3만2천여 기의 봉안시설을 운영 중이다. 이 가운데 약 2만4천 기가 이미 사용돼 이용률은 약 73%에 이른다.
문제는 화장 수요의 가파른 증가다. 2023년 기준 광명시 화장률은 95%를 웃돌아 전국과 경기도 평균을 모두 상회한다. 현 추세가 이어질 경우 기존 시설은 2029년 말쯤 만장에 이를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시는 이에 따라 타당성 조사와 기본계획 수립을 거쳐 메모리얼파크 부지 내 별동을 증축하기로 결정했다. 증축이 완료되면 봉안시설 약 3만7천 기가 추가로 확보돼, 최소 2043년까지 안정적인 수요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은 2032년 준공을 목표로 단계적으로 추진된다. 시는 실시설계 용역과 각종 행정 절차를 거쳐 공정을 차질 없이 진행할 방침이다.
증축 결정에는 시민 공감대도 확인됐다. 지난 5월 시민 6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6% 이상이 증축에 찬성했고, 10명 중 8명은 향후 봉안시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장사시설은 도시가 시민의 삶을 어디까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문제”라며 “삶의 마지막까지 존중받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복지와 장사 인프라를 꾸준히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