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시흥시가 수도권 서남부 교통 혁신을 이끌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 재추진에 나섰다.
시는 2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제2경인선·신구로선과 시 주도 신천신림선을 단일 체계로 통합한 광역철도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재정비해 추진한다고 밝혔다.
해당 사업은 2019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선정과 2021년 국가철도망 반영 이후, 구로차량기지 이전 무산과 민자 경제성 미확보로 중단됐다. 시는 노선 구조를 재설계해 민자 적격성 통과 가능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재추진의 핵심은 시흥 은계지구다. 은계지구를 광역철도 분기 거점으로 삼아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교통 중심축을 구축한다.
노선은 인천 청학에서 은계까지 연결된 뒤 두 갈래로 분기된다. 한 축은 부천 옥길·범박을 거쳐 서울 구로·목동으로, 다른 축은 광명 하안을 지나 서울 금천·신림으로 이어진다.
이중 축 구조는 특정 구간 쏠림을 완화하고 서울 서남권 주요 거점으로 분산 접근을 가능하게 한다. 출퇴근 혼잡 완화와 운영 효율 제고가 기대된다.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민간 제출 서류를 검토해 내년 1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의뢰하는 절차로 진행된다.
이후 2027년 상반기 적격성 조사,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2028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2030년 착공,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광역철도는 시민 일상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교통 불편 해소를 위해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