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원 광명시장 “설명 못하는 정책은 다시 검토하라”

  • 등록 2025.12.22 10: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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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주거·청년까지 시민 체감성 집중 점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광명시는 22일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정책 LIVE GM 주간정책회의’를 열고, 탄소중립·복지·주거·청년·도시개발 등 시정 전반의 추진 현황을 점검하며 정책의 시민 체감성과 실행력을 집중적으로 살폈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업무 보고를 넘어, 성과가 정체된 사업과 집행이 지연된 예산, 부서 간 연계가 부족한 정책을 공개적으로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회의에서는 먼저 기후·탄소중립 정책이 보고됐다.

 

시민 참여형 ‘기후의병’ 사업은 참여자 수와 실천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며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냈고, 만족도 조사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내년부터 참여 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디지털 기반 시스템을 강화해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시설 안전 분야에서는 철산동 햇무리육교 보수 공사가 논의됐다.

 

3년 만에 재보수가 필요해진 상황에 대해 박승원 시장은 “같은 문제가 반복된다면 공정 전반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며 원인 분석과 책임 있는 개선을 주문했다.

 

복지 분야에서는 장애인 스포츠강좌 이용권 신청이 예산 대비 크게 초과한 점이 도마에 올랐다.

 

박승원 시장은 “수요가 명확한데도 예산을 집행하지 못해 국비를 반납하는 일은 행정 실패”라며 연말까지 추가 홍보와 함께 내년도 예산 반영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주거 취약계층 실태조사 결과도 공유됐다.

 

고시원·숙박시설 거주자 다수가 공공임대주택과 일자리 연계를 희망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박승원 시장은 “실태조사로 끝내지 말고 주거·일자리·복지를 묶은 실행계획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시개발 분야에서는 한내동 K-혁신타운 조성 일정과 광명시흥 테크노밸리 수열에너지 도입 계획이 보고됐다.

 

박 시장은 “상급기관 입장 전달에 그치지 말고, 광명시가 무엇을 선택하고 왜 필요한지 분명히 제시하라”며 정책 주도성을 주문했다.

 

청소년 정책과 관련해서는 정신건강 조사 결과가 논의됐다.

 

특히 고학년과 학교 밖 청소년의 취약 지표가 확인되자, 박 시장은 “보건·교육·청소년 정책이 따로 움직여서는 해법이 없다”며 부서 간 공동 대응 체계를 지시했다.

 

회의 말미에 박승원 시장은 강도 높은 메시지를 내놨다.

 

박 시장은 “정책은 문서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시민의 일상에서 증명돼야 한다”며 “시민이 ‘왜 이 정책이 필요한가’라고 물었을 때 답하지 못한다면, 그 정책은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집행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시민 기회를 놓친 결과”라며 “성과가 나지 않는 사업은 숨기지 말고 공개적으로 점검하라”고 주문했다.

 

부서 간 칸막이에 대해서도 “기후·복지·주거·청년 문제는 한 부서가 해결할 수 없다”며 “내 일이 아니라 시의 일이라는 관점에서 정책을 재구성하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또 “광명시는 기본사회, 사회연대경제, 탄소중립이라는 분명한 방향을 이미 선택했다”며 “이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사업이 아니라 기존 정책을 끝까지 작동시키는 실행력”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책 LIVE GM 주간회의는 보고를 위한 자리가 아니라 불편한 질문을 던지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성과보다 과정, 계획보다 실행을 더 엄격하게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는 이번 회의를 통해 연말 주요 정책을 재점검하고, 2026년 시정 운영을 시민 체감 중심으로 재정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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