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감사업무 전 과정을 디지털화한 ‘스마트 감사 플랫폼’ 구축을 완료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경기도는 감사계획 수립부터 감사 착안사항 도출, 감사문서 작성, 감사결과 이행관리까지 모든 절차를 하나의 시스템에서 처리하는 감사정보시스템을 구축했다고 21일 밝혔다. 경험과 직관에 의존하던 기존 감사 방식에서 데이터·인공지능(AI) 기반 감사로 전환한 것이다.

경기도 감사위원회는 지난 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경기도 스마트 감사 플랫폼 스타트데이’를 열고 새 플랫폼을 공식 공개했다. 행사에는 경기도의회, 행정안전부 감사관, 7개 시도 감사기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다.

스마트 감사 플랫폼은 감사 관련 모든 문서를 디지털화해 감사 담당자라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문서 관리 체계를 통합해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였다. 과거 감사사례 분석을 통해 위법 가능성이 높은 분야를 자동으로 도출하는 기능도 갖췄다.

AI 기반 자연어 질의 기능도 도입됐다. ‘특정 시를 대상으로 한 교통 분야 감사사례’와 같은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자료를 즉시 검색할 수 있다. 감사문서 초안 작성에도 활용할 수 있어 업무 속도와 정확도가 개선될 전망이다.

자료 제출 창구 일원화, 타 기관 감사사례 조회, 조달 데이터 검색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감사자와 수감기관 모두의 행정 부담을 줄이는 효과가 기대된다.

최일동 행정안전부 감사관은 경기도 사례가 디지털·AI 기반 감사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한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박상현 경기도의원은 투명성과 공정성 제고에 기여할 핵심 도구라고 밝혔다.

안상섭 경기도 감사위원장은 경기도 감사정보시스템이 전국 지자체 디지털 감사의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도는 앞으로도 데이터와 AI를 활용한 감사 혁신을 지속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행정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