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가 요청해 온 지하철 8호선 모란~판교 연장과 판교~오포 철도, 성남도시철도(트램) 1·2호선이 국토교통부가 12일 고시한 ‘제2차 경기도 도시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에 최종 반영됐다.
대중교통 혼잡이 지속돼 온 판교권역과 국지도 57호선 일대의 구조적 교통개선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에는 기존 반영 사업이었던 8호선 모란차량기지~판교역 3.94㎞ 구간이 유지됐고, 판교~오포 9.5㎞ 철도사업이 신규 포함됐다.
성남도시철도 1호선(판교~상대원동 9.9㎞)과 2호선(본선 금토동~정자역 10.90㎞, 지선 운중동~백현동 5.96㎞)은 노선 선형을 조정해 반영됐다.
8호선 판교 연장은 12월 국토교통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제출되며, 기획재정부의 예타 통과 시 추진이 본격화된다. 판교~오포 철도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 착수가 다음 단계 절차다.
트램 1·2호선은 차도 위 운행을 전제로 해 국회 계류 중인 도로교통법 개정이 추진의 핵심 조건으로 남아 있다. 개정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차로 축소에 따른 심각한 교통혼잡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성남시는 대규모 철도사업 추진을 위해 2026년까지 3000억 원 규모의 철도기금 조성을 병행하고 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번 4개 사업은 2035 도시교통정비기본계획의 핵심 기반사업”이라며 “절차가 오래 걸리는 철도 특성상 추진 가능한 사업부터 속도감 있게 진행해 교통난과 주민 숙원을 해소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 경기도·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일정 지연을 최소화하고, 도시 전체의 대중교통 체계를 단계별로 개편해 나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