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의회 신청사 개청…73년 만의 독립청사 시대 열렸다

  • 등록 2025.11.18 15: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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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개방 설계로 의정 접근성 크게 강화
스마트.친환경 시스템으로 의정환경 혁신
역대 의장단.기관장 등 500명 참석 축하
의정 독립성 강화와 견제 기능 확립 기대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특례시의회가 17일 인계동 신청사에서 개청식을 열고 독립 청사 시대를 공식적으로 열었다. 1952년 출범 이후 73년 동안 시청 청사를 함께 사용해 온 의회가 처음으로 단독 청사를 갖게 되며, 지방자치 역사에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신청사는 시민 친화형 설계와 스마트·친환경 시스템을 기반으로 조성됐으며, ‘열린 의회’로 변화하겠다는 의회의 의지를 담고 있다.

 

1952년 출범~2025년 신청사 개청

 

수원시의회는 1952년 지방의회법 제정 이후 첫 선거에서 출범했다. 한국전쟁 직후 지역 행정의 복구와 민생 안정에 집중하며 지방자치의 초기 모델을 구축했다.

 

1961년 군사정변으로 지방의회가 해산되며 30년 공백기를 겪었고, 1991년 지방자치 부활과 함께 의회가 다시 구성됐다.

 

의회는 도시 성장과 더불어 행정 감시·조례 제정·예산 심사 기능을 점차 강화해 왔다. 

 

그러나 단독 청사가 없어 시청 본관 일부를 사용해야 했고, 공간 부족·접근성 문제는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의원실의 2인 1실 구조, 시민 방문 응대의 어려움 등이 반복되며 독립 청사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2017년 착공~2025년 준공…숙원 해결

 

신청사는 2017년 착공 후 공사 중단과 재개를 거쳐 약 8년 만에 완성됐다. 사업비는 584억 원으로, 지하 3층·지상 9층, 연면적 1만2690㎡ 규모다.

 

시공사 회생절차로 공사가 일시 중단됐으나, 2025년 3월 재개하며 11월 최종 준공됐다.

 

이날 개청식에는 김용서 제6대 의장을 비롯한 역대 의장단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 김승원 국회의원, 박용진 경기도 협치수석, 한원찬 도의원, 김운남 대한민국특례시의회의장협의회장이 참석했다.

 

경기도시군의회의장협의회 관계자와 관내 유관기관·단체장, 시민 등 약 500여 명이 함께해 새 청사의 출발을 축하했다.

 

 

시민 중심, 스마트·친환경 청사

 

신청사의 핵심은 ‘시민 접근성’이다.

 

1층 다목적라운지와 시민마루, 홍보관, 브리핑룸, 수유실 등은 시민 개방형 공간으로 배치됐다.

 

의회는 업무 공간과 시민 공간을 분리해 편의성과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했다.

 

본회의장은 2층에 배치됐고, 상임위원회 회의실·의원실·전문위원실은 5~9층에 구성됐다.

 

스마트 시스템도 대폭 도입됐다.

 

IoT 기반 조명·냉난방 자동제어, 스마트 회의 시스템, 고단열 외피, 태양광 설비 등이 적용돼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3층에는 인계동 시내가 보이는 옥상정원이 조성돼 시민과 의원 모두의 휴식공간으로 활용된다.

 

 

독립 청사의 의미

 

단독 청사는 기능적 독립을 넘어 지방자치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로 평가된다.

 

의회와 집행부를 잇는 연결 통로는 시민들 사이에서 ‘협치교’로 불리며, 견제와 협력의 조화를 기대하는 상징으로 자리잡고 있다.

 

이재식 수원특례시의회 의장 “수원특례시의회가 73년 만에 독립청사에서 새 출발을 맞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개청은 단순한 공간 이전이 아니라 시민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 고민하고 답을 찾는 공론의 장을 여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오늘의 개청은 건물 완공이 아니라 수원 지방자치에 새 장을 여는 일”이라며 “10년 논의와 4년 공사 끝에 독립 청사를 마련한 것은 지방자치 30년의 성찰과 방향을 다시 세우는 계기”라고 말했다.

 

이어 “비좁은 공간에서 시민을 맞아야 했던 의회가 드디어 제 공간을 갖게 됐다”며 “1층 시민개방공간과 옥상정원, 190면 주차장은 ‘의회가 시민 곁에 있다’는 철학을 담은 결과”라고 강조했다.

수원특례시의회 신청사 개청은 73년 만에 이루어진 의회의 독립으로 지방자치의 성숙을 상징하는 중요한 분기점이다.

 

시민 중심 설계와 스마트·친환경 시스템은 의정 환경을 혁신하는 기반이 될 전망이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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