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는 10일 남양주 별내면 특수학교인 경은학교에서 첨단 에듀테크 기반 ‘찾아가는 건강증진체험 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특수학교 고등학생 40여 명이 참여한 이번 프로그램은 강의 중심 교육에서 벗어나 학생 체험형으로 구성돼 생명의 소중함과 자립심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은 경기도교육청 학생건강증진센터가 아주대학교 산학협력단과 협력해 마련했다. 강의보다는 직접 체험 중심으로 진행돼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올바른 성 인식과 건강 습관을 익힐 수 있도록 설계됐다.

체험 내용은 ▲생명의 탄생(뱃속궁궐) ▲임신·출산(나의 탄생) ▲신생아 돌보기(아기랑 나랑) 등 필수 체험 3종과 ▲생명나무 메시지 카드 매달기 ▲즉석사진 촬영 등 선택 체험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공 굴리기’로 정자와 난자의 만남을 체험하며 생명의 시작을 이해했고, 임신체험복을 입고 어머니의 고생을 느끼며 가족의 의미를 되새겼다.

또 AI 로봇 신생아를 돌보는 활동을 통해 생명을 책임지는 마음과 양육의 의미를 배웠다. 현장에는 로봇형 교구, 신체 분석 장비 등 최신 에듀테크 기자재가 투입돼 학생들의 흥미와 몰입도를 높였다.

김기매 경은학교 교장은 “학생들이 스스로를 존중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체험형 성교육이 자립과 공감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아주대 간호학과 부선주 교수는 “성교육은 지식 전달을 넘어 인격 형성 과정”이라며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해 학생들의 안전한 성장을 돕겠다”고 밝혔다.

한편, 2008년 개교한 경은학교는 경기 북부 최초의 공립 특수학교로, 지적장애 학생들이 자립과 사회 통합을 실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