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초대형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맞춰 산업단지와 지역을 연결하는 대규모 도로 확충에 나섰다.
시는 25일 처인구 모현읍 지방도 321호선 매산사거리~추자교차로 구간을 정오부터 개통했다고 밝혔다.
이번 개통으로 지역 내 교통흐름이 원활해지고, 향후 산업단지 간 물류 수송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용인에서는 국도 3곳, 국지도 5곳, 지방도 6곳 등 총 14개 노선에서 도로 건설과 확장 사업이 진행 중이다.
국도 17호선 평창사거리~양지사거리 구간은 4차로에서 6차로로, 국도 45호선 대촌교차로~장서교차로 12.5㎞ 구간은 4차로에서 8차로로 각각 확장된다.
특히 국도 45호선은 반도체 국가산단과 직결되는 노선으로,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이끌어내 사업 기간이 3년가량 단축됐다.
국지도 사업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지도 57호선(용인~광주)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되며 내년 제3자 공고를 앞두고 있다.
국지도 84호선(중리IC~천리 원천교차로)은 2026년 말 준공을 목표로, 국지도 98호선 정수리 고개 구간은 도로 선형 개량 후 2026년 5월까지 완공 예정이다. 플랫폼시티와 연계한 국지도 23호선 지하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국토교통부가 수립 중인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는 용인시가 요청한 ▲국도 42호선 대체우회도로 ▲국지도 98호선 용인~광주 구간 확장 ▲국지도 84호선 처인구 이동읍~원삼면 신설 등 5개 사업이 포함돼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내년 8월 최종 반영 여부가 확정된다.
지방도 확충 사업도 활발하다. 지방도 315호선은 지하차도 신설과 함께 확장돼 2027년 준공 예정이며, 지방도 321호선 유운~매산·완장~서리 구간도 설계에 들어갔다.
반도체 국가산단과 직접 연결되는 봉명~아곡 구간은 지난 7월부터 설계가 진행 중이다. 원삼지역 지방도 318호선은 6차로 확장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시는 경기도가 추진 중인 ‘제4차 도로 건설계획’에도 지방도 321호선 남북축 3개 구간과 지방도 318호선 신설·확장 등 11개 사업을 반영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도로망 확충은 시민 교통 편의를 높이는 동시에 기업 입주 여건을 개선하고 물류 흐름을 원활히 하는 기반”이라며 “용인이 세계 반도체 중심도시로 성장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