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오산시가 AI 기반 융합교육과 장학·기숙사 지원을 아우르는 교육 전략으로 ‘청소년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도시’를 구체화하고 있다. 단순 교과 보완을 넘어, 진로 탐색과 자기주도 학습, 생활권 AI 교육까지 연결된 프로그램으로 미래세대 성장을 뒷받침한다.
탐구·발표형 학습으로 자기주도 역량 강화
대표 사례는 고등학생 대상 ‘유니버스캠프’다. 학생들이 교과와 연계한 탐구 과제를 팀별로 수행하고, 결과를 발표하며 학습 성취를 높인다.
EBS 강사진이 참여하는 입시 특강과 과목별 학습법 특강, 1대1 진로 상담도 병행돼 실질적인 진학 설계가 가능하다.
올해부터는 ‘경기공유학교’와 연계돼 캠프 활동을 학생부 기록으로 인정받을 수 있게 됐다.
AI 융합 교육, 초중고 전 단계 확산
AI 교육의 거점은 ‘오산AI코딩에듀랩’이다. 초등학교에는 ‘찾아가는 AI교실’, 중학교는 ‘AI 자유학기제’, 고등학교는 ‘빅데이터 분석 학점제’를 운영하며 단계별 맞춤형 과정을 제공한다.
또 ‘AI 자율주행 캠프’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자동차를 제작해 ‘자율주행 미니 올림픽’에 참여, 창의력과 협동심을 키우고 있다.
지난 5월 오산시는 경기도화성오산교육지원청으로부터 ‘오산나래 공유학교’ 운영 수탁기관으로 지정돼 ‘AI 공유학교’를 시작했다.
초등 3학년부터 고등학생, 학교 밖 청소년까지 참여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자율주행·로봇공학 등 5대 분야 24개 프로그램을 오산 전역 15개 거점에서 실습·체험 위주로 운영한다.
이는 지역 청소년의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격차를 줄이는 기반이 되고 있다.
장학금·행복기숙사, 교육격차 해소 장치
오산교육재단은 장학사업으로 교육 여정을 든든히 지원한다. 2025년에는 279명에게 총 2억9천만 원을 지급했다.
성적 위주에서 예체능 등 다양한 분야로 특기 장학금을 확대했으며, 원거리 통학생을 위한 ‘행복기숙사’ 지원은 생활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장학제도는 청소년이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안정망으로 자리잡았다.
교육 도시 정체성 강화
민선 8기 들어 추진된 오산시 교육정책은 실험 단계를 넘어 제도로 안착하고 있다.
자기주도 학습 모델, 생활권 AI 융합 교육, 장학·기숙사 지원까지 연결된 전략은 청소년의 학습 기회 확대와 지역 교육 생태계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청소년이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시가 오산의 목표”라며 “AI 교육, 진로 탐색, 장학 지원을 연계해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교육 환경을 만들고 청소년 모두가 가치 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