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국내 최초로 진료와 연구 기능을 결합한 (가칭)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이 18일 착공했다. 이번 공사는 본격 건축에 앞서 부지 조성을 위한 단계로, 벌목과 함께 소음·분진 저감을 위한 펜스 보강 등 환경 관리가 진행되고 있다.
병원은 시흥시 배곧동 서울대 시흥캠퍼스 내 6만7천여㎡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12층 규모로 들어선다. 총사업비 5872억 원이 투입되며, 800병상 규모에 27개 진료과와 암·모아·뇌심혈관 등 6개 전문 진료센터가 포함된다. 개원은 2029년으로 예정돼 있다.
사업은 2023년 입찰이 네 차례 유찰되는 등 난관을 겪었으나, 총사업비 조정과 물가 반영을 거쳐 지난해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을 체결하며 본궤도에 올랐다.
병원은 서울대 시흥 AI캠퍼스와 연계해 인공지능(AI) 진단, 환자의사결정지원시스템(PDSS), 비대면 진료 등 환자 중심의 디지털 돌봄 체계를 구축한다.
또한 디지털 트윈, 의과학·의료기기 R&D 기반 시설을 조성하고, 시흥 바이오 특화단지 내 기업과 협력해 산·학·연·병 융합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흥배곧서울대병원은 지역 의료 서비스 향상과 바이오 산업화 거점 확보를 통해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메가 클러스터’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