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AI 논쟁, 언론 생존의 해법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용기

  • 등록 2025.08.14 10: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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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활용 비판, 현실 모르는 무의미한 논쟁...언론인, 변화 속 역할 찾기 위한 고민 절실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점입가경이다. 처음엔 사단법인 경기언론인협회의 시상식을 ‘뱃속 챙기기’라고 비판하더니, 이를 반박하는 칼럼이 등장했다. 그런데 이어 ‘경기도에 유능한 기자가 나타났다, 바로 AI 기자’라는 글이 나왔다.

 

내용을 보니 필자의 칼럼에 반박한 글이 AI로 작성됐다는 주장과 함께, 일부 도시 기자들이 AI를 활용해 기사 출고량을 늘리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그러면서 기사를 완성하기 위한 노고를 한순간에 무력화한다고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필자도 필요할 때 AI를 쓴다. 법조문이나 조례 검색, 자료 찾기, 수치 계산, 그리고 작성한 기사를 조금 더 예의있고 매끄럽게 다듬을 때다. 그것도 몇 차례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무료 서비스는 사용량이 제한돼 있다.

 

필자는 매일 오전 7시에 협회 사무실에 출근한다. 7시 30분 이전에는 다른 두 명의 언론인도 출근한다. 차를 마시며 전날의 이야기, 지자체와 정치 동향 등을 나누고, 그 대화 속에서 나온 이야기가 반박 칼럼이 됐다. 그렇게 작성된 글을 AI로 다듬었을 뿐이다.

 

AI는 학습을 통해 비슷한 상황에선 유사한 답을 낼 확률이 높다. 이미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서 AI가 쓰이고 있다.

 

경기도의회도 13일 AI 기반 디지털 의정체계 구축을 공식화했고, 2028년까지 스마트 의회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각 지자체도 AI로 보도자료를 작성해 배포한다. 이 현실을 모른다면, 지자체 자료를 직접 읽어보지 않고 외주에 맡겨 출고하는 셈이다.

 

필자는 대부분의 자료를 확인한다. 정독은 아니더라도 필요한 정보라면 재작성해 시민에게 전달한다. 이는 개인의 판단이다. AI 관련 자격증만 봐도 인공지능자격검정(AI-900, AI-101), ADsP, ADP, 빅데이터분석기사 등 수없이 많다. AI는 인터넷·모바일에 버금가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결국 언론사는 디지털 전환과 AI 시대에 맞춰 어떻게 역할을 찾아갈지 고민해야 한다. 이는 생존의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과제에도 언론개혁이 포함됐다. 변화의 파고 앞에서 적응과 대응 전략이 절실한 시점에, AI 사용 여부를 두고 벌이는 소모적 논쟁은 무의미하다.

 

디지털과 AI는 이미 우리의 현실이다.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면, 변화를 외면하는 대신 나만의 경쟁력을 어떻게 만들지 고민해야 한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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