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 북부에 13일부터 내린 폭우로 14일 오전 7시 기준 1명이 숨지고 192세대 270명이 대피했다.
파주는 누적강수량 312.9㎜로 도내 최고치를 기록했고, 고양은 시간당 105㎜의 최대시우량이 관측됐다. 동두천(271.5㎜), 연천(270.5㎜), 김포(266.0㎜), 포천(257.0㎜)도 큰 피해를 입었다.
기상청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김포·파주·의정부·고양·양주·포천·가평·연천 등 8개 시군에 호우경보와 산사태 경보가 동시에 발령됐다. 남양주·구리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동두천 송천교와 고양 원당교에는 홍수경보가 내려졌다.
교통 피해는 심각했다. 교외선(의정부~대곡역)은 전 구간 침수로 15일 첫차까지 운행이 중단됐다. 경의선·경원선·일산선은 침수로 운행이 중단됐다가 13일 오후 순차 재개됐다. 하상도로 3곳, 지하차도 1곳, 일반도로 4곳이 여전히 통제되고 있으며, 둔치주차장 27곳, 세월교 6곳, 하천변 5537곳이 차단됐다.
주민 대피도 이어졌다. 가평에서는 산사태 우려로 19세대 20명이, 김포에서는 주택 침수로 3세대 7명이, 고양에서는 162세대 234명이 대피했다. 의정부 5세대 5명, 파주 3세대 4명도 침수 피해를 피해 긴급 대피했다.
경기도는 13일 새벽 3시45분 초기 대응에 들어가 4시30분 비상 1단계를 발령, 같은 날 오후 6시 비상 3단계로 격상했다.
도는 기상레이더 분석을 토대로 북부지역 강한 비구름 유입 시점마다 경찰과 협력해 위험지역 통제와 주민 대피를 시행했다.
특히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지하차도 등에 담당 인력을 배치하고, 집중강우 예상 지역에는 4인 1조 점검 인력을 투입했다.
재난문자는 도 8회, 시·군 107회를 포함해 총 115회 발송됐으며, SMS 658회(2만9519명), 전광판 178곳, 자동음성통보 595곳을 통해 대피와 안전조치가 반복 안내됐다.
기상청은 14일 오전까지 시간당 30~70㎜의 강한 비가 더 내릴 수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150㎜ 이상 추가 강수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경기도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며 비상근무 단계 조정과 피해 최소화에 주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