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21일 오전 OBS라디오 ‘굿모닝 OBS’에 출연해 여름철 자연재난 대응부터 도시정책 전반에 이르기까지 수원시의 현안과 비전을 직접 설명했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예측 불가한 자연재난이 상시화되고 있다"며 "수원시는 올해 5월부터 10월 15일까지 여름철 재난대책기간으로 지정해 폭염, 태풍, 호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무더위쉼터 516곳 ▲도심 그늘막 1200개소 운영 ▲아이스팩, 쿨조끼, 폭염 대응 키트 등을 미리 배포했다. 특히 ▲홀몸노인 7600명은 특별관리 대상으로 지정해 1:1 안전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 시장은 "행정은 반 발짝 앞서 움직여야 한다"며 "공무원과 시민 모두에게 과잉 대응을 기본으로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12년 만에 도시대상 대통령상…시민이 주인공”

이 시장은 지난 6월 수원시가 ‘2025년 대한민국 도시대상’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배경도 전했다.

이 시장은 "도시정책 전반에서 지속가능성과 자생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2007년, 2013년에 이어 세 번째 수상으로, 중앙정부가 수원시민에게 1등을 준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 수상은 ▲주거환경 개선(세빗하우스 2천 호 지원), ▲도시 자생력 확보(3150억 원 규모 세빛펀드 운영), ▲공동체 회복(손바닥정원, 새빛돌봄 운영) 등 3대 성과가 높게 평가됐다.

“봉화군에 수원 캠핑장…지방소멸 함께 막는다”

이 시장은 최근 추진 중인 경북 봉화군 수원시 캠핑장 조성과 관련해 “수원의 캠핑 수요는 연 15만 명에 달하는데 관내 수용 가능 인원은 3만 명뿐”이라며 “나머지 수요를 자연환경이 뛰어난 지방과 연계해 해소하려는 상생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봉화군은 지방소멸위험지역으로 수원시와 우호도시 협약을 맺은 곳이다.

수원시는 해당 캠핑장 운영권을 무상 인수하고 20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후 오는 10월 개장 예정이다.

수원시민은 글램핑·카라반 등 시설을 50%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 가능하다.

이 시장은 “대도시의 여가복지 수요를 충족시키고 지방 소멸에 대응하는 대표적 연대 사례”라며 “정당을 초월해 협력한 전국 최초의 초당적 캠핑장 모델”이라고 소개했다.

“전 국민 소비쿠폰·수원페이…민생 회복 마중물”

이 시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전 국민 소비쿠폰과 지역화폐 확대 정책도 강력히 지지했다.

수원시는 약 385억 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1차, 2차로 나눠 소비쿠폰을 지급하며, 수원페이 인센티브는 1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두번의 명절에는 20%의 인센티브로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시장은 “정부 정책에 맞춰 현장 대응 TF팀을 가동했고, 신한 선불카드 10만 장도 선제 확보했다”며 “코로나 상생지원금 사례를 참고해 혼잡 방지를 위한 동별 분산 접수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수원페이는 올해 발행액 411억 원, 충전액 1827억 원 중 90% 이상이 실제 소비로 연결됐다.

이 시장은 “지역경제 파급 효과는 5300억 원 이상으로 추정된다”며 추가 확대 방침도 시사했다.

“AI로 도시를 바꾼다…미래형 행정혁신 선언”

이 시장은 최근 발표한 ‘AI 혁신 거버넌스’ 출범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AI 시민청·산업청·행정청을 통해 기후, 복지, 경제 전 분야에서 AI 전환을 추진한다”며 “시민 1만 명, 공무원 1천 명을 매년 AI 전문가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I 기반 데이터 예측, 반복 업무 자동화, 실시간 민원 응대 등을 통해 “시민이 언제 어디서나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이재준 수원시장은 방송을 마무리하며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고 안전한 휴가 보내시길 바란다"며 "시민 한 분 한 분의 일상이 멈추지 않도록 저희가 늘 곁에서 함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