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일 집중호우 피해를 입은 가평군 현장을 긴급 방문하고 “인명 구조를 최우선으로 하라”고 지시했다.
김 지사는 이어 “피해액 산정 전이라도 가평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즉시 지정해 달라”며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전화로 건의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가평군 상면 대보교를 찾아 침수 현장을 점검한 뒤 “연락이 두절된 실종자와 고립자 수색에 도와 시군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가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도는 김 지사 지시에 따라 가평군 조종면 행정복지센터에 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인명구조·이재민 구호·응급복구에 나섰다. 총괄반·구조반·이재민구호반·응급복구반 등 4개 반으로 구성되며, 행정1부지사가 본부장을 맡는다.
김 지사는 앞서 윤호중 장관에게 “인명 피해가 확인된 만큼 명백한 추정치를 토대로 신속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은 “20일 중 가평에 조사팀을 파견하겠다”고 응답했다.
한편 경기도는 현재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비상 3단계로 격상해 운영 중이다. 19~20일 사이 포천 209mm, 가평 197mm, 의정부 178mm의 폭우가 쏟아졌으며, 포천은 시간당 104mm가 넘는 집중호우를 기록했다. 현재까지 가평군에서 사망 2명, 실종 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도는 고가도로 옹벽 붕괴 방지를 위해 280개소에 대해 긴급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화성 동탄역 옹벽 배부름 현상으로 인근 주차장을 21일까지 통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