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동탄야구장에서 지난 4월 열린 ‘제8회 화성특례시장기 전국리틀야구대회 우승패 봉납식’에서 정명근 화성시장이 시구를 하고 있다. [사진=화성시]](http://www.dailyn.net/data/photos/20250729/art_17528107818809_f89be2.jpg?iqs=0.738690124474888)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프로야구 NC 다이노스의 연고지 이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화성시에서 돔구장 건립 및 연고 구단 유치 논의가 재점화되고 있다. 특히 화성시의회 김상수 의원이 공식 제안에 나서면서, 과거 채인석 전 시장의 단계형 돔구장 청사진과 정명근 시장의 해외 벤치마킹 사례까지 다시 조명되고 있다.
화성시의회 김상수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제243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에서 “화성은 수도권 최고의 입지,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 대기업과 젊은 인구까지 갖춘 최적의 연고지 후보”라며 “NC 다이노스가 창원시와 갈등 중인 지금이야말로, 화성이 유치에 나서야 할 결정적 타이밍”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성은 공룡 발자국 화석지로, 공룡을 마스코트로 한 NC 다이노스와 지역 정체성이 상징적으로 맞닿아 있다”며 “구단의 브랜드 강화와 지역 홍보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이상적인 연계”라고 강조했다.
경제적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KBO 자료에 따르면 프로야구단 1팀당 연 250억~300억 원의 경제유발 효과가 있고, 화성은 10년간 2천억 원의 누적 파급효과와 1800명 이상의 고용창출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청소년 체육 기반 확대, 시민 여가공간 조성, 지역상권 활성화 등 다양한 부수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돔구장 논의 역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2024년 일본 후쿠오카의 ‘페이페이돔’을 방문해 다목적 복합공간 활용 사례를 벤치마킹했다.
시는 “야구장 건립 목적이 아닌 복합시설 운영 모델 참고 차원”이라고 밝혔으나, 과거 채인석 전 시장이 제시한 돔구장 청사진과 상당히 유사한 흐름이라는 분석이 뒤따르고 있다.
실제로 채 전 시장은 2012년 동탄2신도시 개발과 연계해 ‘단계형 돔구장’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1단계로는 1.5만~2만 석 규모의 개방형 야구장을 조성(예산 약 500~600억 원), 2단계에서는 WBC 등 국제대회 유치 시 돔 씌우기 방식으로 증축하고 국비 지원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KTX, 수도권 전철, GTX 등 전국 어디서든 1시간 내 접근 가능한 동탄의 입지를 강조하며 민간 투자 유치 가능성도 제기했다.
특히 채 전 시장은 3000석 규모의 공연장과 주민센터, 도서관, 체육관 등을 통합한 복합설계를 통해 “1천억 원 이상의 예산 절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고, 이는 정 시장이 주목한 ‘다목적 활용’ 기조와 맞물리며 정책적 연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화성시 측은 “현재 돔구장 건립이나 프로야구단 유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지금이 바로 시작해야 할 때”라며, 전담 TF 구성, 구장 부지 검토, 인프라 점검, 민간 파트너 협의 등 실현 가능한 전략 마련을 촉구했다.
정명근 화성시장의 행보와 의회의 제안, 시민 여론이 맞물리며 향후 화성시 정책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