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경기도가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따라 온열질환자가 누적 300명을 넘어서는 등 피해가 확산되자 비상대응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12일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도내 31개 시군 중 30곳에 폭염경보, 포천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파주(35.5℃), 안성(35.0℃) 등 체감온도는 연일 35도를 넘기고 있다.
같은 날 온열질환자는 8명이 추가 발생해 누계는 300명(사망 1명)에 이르렀다. 열탈진이 190건으로 가장 많았고, 열사병 47건, 열경련 41건, 열실신 20건, 기타 2건 순이었다. 이 중 실외 발생이 242건(작업장, 공원, 논밭 등), 실내는 58건이었다.
사망자는 지난 3일 이천에서 80대 남성이 산소에서 제초작업 후 사망한 사례다. 경기도는 이와 별도로 온열질환 진단자 중 기후보험을 통해 진단비를 지급한 인원은 12명이라고 밝혔다.
도는 7월 7일부터 폭염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며 6개 반 13명을 중심으로 각 시군 공무원 432명과 함께 대응 중이다.
소방본부는 이날 3건의 온열질환자 이송과 2건의 현장처치를 수행했고, 누적 이송은 203건, 현장처치 49건, 의료상담 51건에 달한다.
도내 무더위쉼터 8300여 개소와 이동노동자쉼터 32개소, 소방서 쉼터 207개소가 운영 중이며, 이용자 수는 하루 517명에 이른다. 양산 대여소도 64곳에서 운영된다.
폭염저감시설과 쉼터에 대한 점검은 총 1755건 이뤄졌고, 살수차 121대를 동원해 3536km를 운행했다.
도는 폭염에 취약한 독거노인·노숙인 등에 대한 안전 확인도 5만8702건을 실시했다. 논밭·옥외 근로자 대상 폭염 예방 문자도 3만6195건 발송했다.
자율방재단을 활용한 영농 작업장 예찰(3회), 옥외작업장 점검(45회),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18회)도 병행 중이다.
도 관계자는 “폭염경보가 해제되기 전까지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인명피해 최소화에 집중하겠다”며 “야외활동 자제와 무더위쉼터 이용 등 도민의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