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가 구성 적환장 사업계획을 전면 수정하며 주민 우려 해소에 나섰다.
시는 11일 기흥구 언남동 일원 구성 적환장 인근의 신규 매입부지와 사용종료 매립지를 도시계획시설로 지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해당 부지가 향후 생활폐기물 처리시설로 활용되는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시는 도시계획심의위원회를 개최하지 않고, 기존 계획에 포함됐던 종량제 폐기물 처리 관련 기능은 모두 제외하기로 했다.
대신 해당 부지에는 환경미화원 휴게실, 종량제 봉투 보관 창고, 청소차 차고지,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이상일 시장은 10일 구성·동백 주민대책위원회 대표들과 만나 "해당 부지의 도시계획시설 미지정은 생활폐기물 시설로의 전환을 차단하겠다는 명확한 의지"라며 "콜센터와 편의시설 중심으로 부지를 활용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플랫폼시티에서 발생하는 고철, 폐가전, 종량제 폐기물 등은 해당 지역에서 자체 처리하도록 적환 기능을 이관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경기도, 경기주택도시공사(GH), 용인도시공사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이미 경기도에 관련 공문도 발송한 상태다.
시는 이번 결정에 따라 기존 계획에서 논란이 됐던 투명 페트병 등 재활용품 보관창고 설치 계획도 철회하고, 판매용 종량제 봉투 창고로 대체한다.
또한 사용종료 매립지를 활용한 주차장 조성에 대해서는 경기도와 협의를 완료했고, 향후 CCTV 설치로 투명한 운영을 보장할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이번 결정은 시민과의 소통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모델이 될 수 있다"며 "대기질 상시 측정, 인도 안전펜스 설치, 조명 보수 등 주변 환경 개선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7월 중 초미세먼지 등 대기질 6종에 대한 이동식 측정도 실시해 결과를 주민들에게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시는 민선7기 당시인 2022년 3월 플랫폼시티 개발계획과 연계해 신갈 적환장 폐쇄를 결정하고, 구성 적환장 인근 부지를 대체지로 지정해 관련 시설을 유치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과 공론화 과정을 거치며 계획을 수정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