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유석주 기자] 오산시가 3일 오전 죽미령 평화공원에서 ‘제75주년 유엔군 초전기념 및 미 스미스부대 전몰장병 추도식’을 엄숙히 거행했다.
이번 행사는 1950년 7월 죽미령 전투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자유를 수호한 스미스부대 장병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한 자리였다.
현장에는 이권재 오산시장을 비롯해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 이향숙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등 정·관계 인사와 한미 양국 군 주요 지휘관들이 참석했다.
특히, 미군 25사단 2연대 소속 숀 스트로(Sean E. Stroh) 중령과 대대원 6명이 하와이에서 방한해 의미를 더했다. 오산시는 스트로 중령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양국 간 동맹의 상징성을 재확인했다.
추도식은 국민의례, 헌화, 묵념, 기념사, 내빈 축사, 극동방송 어린이합창단의 추모 공연 순으로 진행됐다. 시민과 참전용사, 보훈단체 회원 등 500여 명이 참석해 자유와 희생의 가치를 함께 기렸다.
죽미령 전투는 한국전쟁 발발 직후 유엔군이 한반도에서 치른 첫 지상전이다. 북한군 5천여 명과 소련제 전차 36대에 맞서 미군 540명이 혈전을 벌였다. 이 전투는 유엔군과 국군이 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할 시간을 확보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죽미령은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희생의 현장이며, 굳건한 한미동맹의 출발점”이라며 “죽미령을 평화와 동맹의 성지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어 “죽미령의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기념일 지정과 국가주도 행사로의 격상이 필요하다”며 “유엔군 초전기념관 내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 등 국가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