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고양특례시와 롯데쇼핑(주)이 손잡고 수도권 최초의 AI기반 스마트 유통 생태계 조성에 나선다. 24일 고양시청 열린시장실에서 ‘AI기반 지역상생과 스마트유통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동환 고양특례시장과 강성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공동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와 롯데쇼핑은 ▲고양시민 우선 채용을 통한 일자리 창출 ▲AI·로봇물류 기술의 지역 실증 ▲청소년 및 청년 대상 AI 물류 체험교육 추진 등 다방면의 상생 프로그램을 추진할 예정이다.
롯데쇼핑은 총 2000억 원을 투자해 일산동구 사리현동에 연면적 4만㎡ 규모의 AI기반 자동화 물류센터 ‘고양 CFC(Customer Fulfillment Center)’를 2027년 하반기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센터는 온라인 식품 유통 전용 시설로, 생산관리·현장작업·배송 등 분야에서 약 1000명의 지역 인력을 신규 채용한다.
센터는 탄소중립 도시 실현을 위해 전 과정에 전기차(EV) 배송 체계를 도입하고, 태양광을 활용한 친환경 에너지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특히 고양 CFC에서 출고되는 모든 상품은 전기차를 통해 배송되며, 물류 단계별 탄소 배출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롯데는 앞서 영국의 AI 물류 선도기업 ‘오카도(OCADO)’와 협약을 맺고, 인공지능 기반 수요 예측 및 자동화 포장·배차 시스템을 도입해 고양 물류센터에도 동일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양시 유통 시스템의 전 과정을 AI 중심으로 고도화하게 된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이번 협약은 도시와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상생 모델”이라며 “고양시가 탄소중립과 친환경 도시 전환을 선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가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고양시도 정책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롯데쇼핑은 2031년까지 총 1조 원 규모의 물류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으로, 고양시는 부산에 이어 두 번째 AI 스마트 물류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향후 일산테크노밸리, 방송영상밸리와의 연계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