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용인특례시(시장 이상일)는 7일 처인구 남사읍 처인성 일원에서 제34회 처인성문화제를 열고, 고려시대 김윤후 승장과 처인부곡민이 몽골군을 물리친 '처인승첩'의 호국정신을 기렸다.
행사는 이날 오전 취타대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무술 시연, 전통 외줄타기, 뮤지컬, 버스킹, 역사 퀴즈대회 등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특히 전국 학생논문 공모전 시상식, 처인부곡 등불 인계식 등도 마련돼 역사적 의미를 더했다.
시는 올해 문화제 운영을 위해 5천만 원을 지원했고, 용인교육지원청은 700만 원을 투입해 처인성을 알리는 체험 부스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상일 시장은 개막식 축사에서 “793년 전 이곳에서 나라를 지킨 선조들의 호국정신을 계승해 다시는 이 땅이 침탈당하지 않도록 힘을 모으자”며 “처인성이 국내외 많은 이들이 즐겨 찾는 호국의 교육공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지난해 교육관 영상물에 영어 자막을 추가했으며, 내년에는 내용을 전면 개편해 승첩의 의미를 보다 생생하게 전달할 방침이다.
처인성문화제는 1986년 ‘용구문화제’로 시작해 2010년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고려가 몽골군에 최초 승리를 거둔 상징적 전투지로, 처인성은 1232년 몽골 장수 살리타이를 김윤후가 화살로 사살하며 대몽 항쟁의 전기를 마련한 장소다.
시는 이번 축제를 시민 참여형 행사로 확장해, 향후 체험·교육 콘텐츠를 지속 개발하고 사후 평가를 통해 완성도 높은 지역 대표 문화제로 발전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