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시흥시 대야·신천행정복지센터(이하 대동센터)가 개청 10주년을 맞았다. 전국 기초지자체 중 처음으로 책임읍면동제를 도입해 2015년 일반동이던 대야동과 신천동을 하나로 묶은 사례로, 지역 밀착형 자치행정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약 8만 명이 거주하는 대야·신천권은 시흥시 전체 인구의 약 14%를 차지한다. 원도심 특유의 주차난, 복지 사각지대 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만, 대동센터는 주민 참여와 민·관 협력을 바탕으로 정책적 대응을 지속해왔다.
대표 사례는 ‘나눔주차장’이다. 공공기관, 교회, 학교 등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994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고, 오는 7월까지 1126면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골목상권에는 경사로, 간판 정비 등 이용환경 개선이 이뤄졌고, 신천역 로데오거리에는 ‘라바 특화거리’ 등 테마형 거리도 조성했다.
재난 대응은 ‘주민 참여형’으로 운영한다.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두루두루 재난 지킴이단’이 여름철 침수예방, 취약계층 돌봄 등을 수행하며, 지역 실정에 맞는 대응체계를 가동 중이다.
생활환경 개선도 성과를 냈다. 2021년부터 마을기업에 위탁해 104km 구간을 관리하고 있으며, 어르신 100여 명에게 일자리도 제공 중이다. 단순 청소를 넘어 도로 민원·시설물 정비·불법 간판 정리 등 복합 행정서비스도 병행한다.
복지 분야 역시 중심 역할을 맡고 있다. 대야·신천권은 시흥시 전체 복지 대상자의 약 20%(2만7천 명)를 차지하며, 고령자 비중도 높다. 센터는 맞춤형 사례관리, 긴급돌봄, 찾아가는 복지상담 프로그램 ‘희망찾는 복지장날’ 등을 통해 3300여 건의 복지 상담을 진행했다.
센터는 “모두가 돌봄의 주인공”이라는 비전 아래 복지·안전·현장 중심의 생활 밀착형 행정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스마트 돌봄 체계 구축, 재난대응 체계 고도화, 나눔주차장 확대 등 기존 모델을 심화하는 전략이다.
유재홍 센터장은 “두 동이 하나가 된 지난 10년처럼, 앞으로도 주민이 중심이 되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실질적인 자치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