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엔뉴스 이승준 기자] 평택시가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관내 위치한 ‘오산공군기지’를 ‘평택오산공군기지’로 명기해 줄 것을 언론과 기관에 공식 요청했다. 시는 “행정구역상 평택에 위치한 기지가 타 지명으로 불리며 혼선을 낳고 있다”며 정명 사용을 촉구했다.
‘오산공군기지’는 평택시 신장동과 서탄면에 걸쳐 있으며, 1951년 6‧25전쟁 중 ‘오산리 공군기지’로 명명된 이후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명칭은 당시 미군 지형도에 표시된 ‘오산리’를 따른 것으로, 행정구역상 오산시와는 무관하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해당 기지는 대한민국 공군작전사령부와 미 제7공군, 제51전투비행단이 주둔한 핵심 안보시설”이라며, “시민들이 국가 안보를 위해 감내하고 있는 희생에 비해 지역 정체성이 반영되지 않아 박탈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시는 지난 2003년부터 국방부와 국회, 국무총리실 등에 명칭 변경을 지속 요청해 왔다. 그러나 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 미 공군기지로 군사 작전상 혼선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공식 변경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평택시는 국내에서라도 ‘평택오산공군기지’라는 지명을 사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시 관계자는 “공식 명칭 변경이 어렵다면 언론, 공공기관 등이 정정된 명칭을 사용해 시민 자긍심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