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박은미 의원 “주민 동의 없는 의왕-광주 지하고속도로, 전면 재검토하라”

  • 등록 2025.04.22 08:19:08
크게보기

구미동 주민 4,371명 의견서 제출…“NATM 공법 공사, 붕괴 위험 상존”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성남시의회 박은미 의원이 21일 제302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의왕~광주 지하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박 의원은 5분 발언을 통해 “주민 동의 없는 대규모 국책사업은 지속될 수 없다”며 노선 전면 재검토와 공사 방식 변경을 집행부에 촉구했다.

 

국토교통부가 민간투자 방식으로 추진 중인 해당 사업은 총 연장 18.5km로, 제2경인고속도로와 제2영동고속도로를 잇는다. 이 가운데 약 7km 구간이 성남시 분당 정자동, 금곡동, 구미동, 운중동 등 주거지를 지하 80~130m 터널로 관통한다.

 

박 의원은 “대장 IC를 제외하면 분당 주민에게 실질적인 교통편익은 없고, 위험과 불안만 가중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2023년에는 3400여 명의 주민이 반대 청원을 제출했고, 2024년 4월 8일에는 구미동 주민 4371명이 의견서를 통해 노선 철회를 요청했다. 3월 19일 열린 주민설명회는 사전 안내 부족과 일방적 진행으로 주민 항의 속에 무산됐다.

 

박 의원은 최근 지하터널 공사 사고 사례도 언급했다. 4월 11일 신안산선 공사 현장에서 근로자 1명이 사망했고, 강동구 명일동 싱크홀 사고로 오토바이 운전자 1명이 숨졌다. 두 사례 모두 NATM(발파) 공법을 사용한 공사에서 발생했다.

 

의왕~광주선도 동일한 공법으로 시공이 예정돼 있다. 박 의원은 “NATM 공법은 진동과 지하수 누출, 붕괴 위험 등이 동반된다”며, “최근 GTX-A나 한강 하저터널처럼 TBM(굴착기) 공법을 활용한 사례에 비춰도 주민 안전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집행부에 ▲노선안 전면 재검토, ▲시공 방식 재검토, ▲환경영향평가법 제13조에 따른 공청회 즉각 개최 등을 공식 요청했다.

 

끝으로 “지역 주민 동의 없는 사업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Copyright @데일리엔뉴스 Corp. All rights reserved.

데일리엔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구운로45번길 46(구운동), 101호 등록번호 : 경기,아51594 | 등록일 : 2017년 7월 25일 | 발행인 : 이종성 | 편집인 : 이종성 | 전화번호 : 010-6586-0119 ㅣ e-mail l680502lee@hanmail.net Copyright @데일리엔 Co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