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에서 21일 열린 '매향리 평화기념관' 개관식에서 배정수 화성특례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주민들의 오랜 고통과 끈질긴 투쟁의 역사를 되새기며 평화의 의미를 강조했다.
배 의장은 "매향리는 1951년부터 2005년까지 55년간 미군 쿠니사격장으로 사용되며 주민들이 큰 고통을 겪은 곳"이라며 "수많은 포성과 폭격 소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저항했기에 오늘의 평화기념관이 세워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단지 과거의 상처를 기억하는 공간이 아니라 평화의 소중함을 미래 세대에게 전달하는 교육의 장이자 치유의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 의장은 "화성특례시의회도 시민들과 함께 이 공간을 지키고 평화의 의미를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개관한 매향리 평화기념관은 세계적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것으로, 기존 사격장 건물 일부를 보존해 역사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임시 개관 이후 상설 전시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