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 10주년 특별전 개최… 예술의 경계 허문다

  • 등록 2025.04.14 16:3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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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팀 참여, 4개 전시실서 45점 전시… 관람객 참여형 콘텐츠 강화

 

[데일리엔뉴스 이종성 기자] 수원시립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특별전 《모두에게: 초콜릿, 레모네이드 그리고 파티》를 오는 4월 15일부터 8월 24일까지 연다. 이번 전시는 ‘모두의 미술관’을 주제로, 예술과 대중 사이의 거리감을 줄이고 관람객과의 소통을 확장하는 데 방점을 뒀다.

 

전시에는 국내외 작가 11팀(13명)이 참여하며, 총 45점의 설치, 영상, 퍼포먼스, 텍스타일 작품이 수원시립미술관 내 4개 전시실에 나뉘어 전시된다. 각 전시실은 미술 제도의 권위, 소통의 다양성, 정체성과 포용, 참여와 실천이라는 네 가지 축으로 구성됐다.

 

1전시실에서는 남다현, 김가람, 클레어 퐁텐, 안드레아 프레이저 등의 작품이 미술관의 권위와 제도적 구조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특히 ‘명작’을 모티프로 대중적 소비재를 활용한 패러디 작업과 참여형 퍼포먼스는 예술의 권위에 균열을 가하는 시도를 보여준다.

 

2전시실은 언어와 감각의 한계를 넘어서는 소통 방식에 집중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한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 뜨개질을 통한 치유의 메시지, 소리로 공간을 재해석하는 작업 등을 통해 감각의 확장을 제안한다.

 

3전시실은 그간 미술사에서 소외되거나 고정관념에 갇혀 있던 다양한 정체성과 서사에 주목한다.

 

시장과 미술관을 연결한 커뮤니티 기반 작업, 전통 연희와 대중문화의 융합, 노년 여성의 성적 주체성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

 

4전시실은 관람객의 직접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작품으로 구성됐다. 관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설치물, 코인노래방을 재해석한 퍼포먼스 체험 공간 등 관람자가 작품의 일부가 되는 방식이 중심이다.

 

전시와 연계해 ‘전자 음악 만들기’, ‘니팅 힐링’, ‘노년층 SNS 워크숍’ 등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무료이며, 수원시립미술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또한, 일반 해설 외에 쉬운 글 버전과 점자 리플릿도 함께 제공해 정보 접근성을 높였다.

 

남기민 수원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예술과 관람자 사이의 장벽을 허물고, 모두를 위한 열린 공간으로서 미술관의 역할을 재정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성 기자 l680502l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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